동명의 원작 소설인 위쳐는 중세시대를 기반으로 괴물과 마법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로
게임은 괴물을 사냥하기위해 만들어진 돌연변이 '위쳐'가 주인공이며, 위쳐 '게롤트'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은검과 강철검
위쳐는 인간과 괴물사이에 있는 애매한 존재로, 사람들은 위쳐를 괴물 취급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괴물을 잡아줄 위쳐를 필요로 한다.
위쳐속 세계관에선 '괴물과 인간의 경계'란 주제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괴물과 인간의 대비의 경우 가시적으로는 위쳐가 가지고 다니는 두자루의 검에서 보여주며
강철검은 위쳐가 아니여도 할 수 있는 도적 처리등의 일반적인 임무를,
은검의 경우 위쳐만이 할수있는 괴물퇴치를 수행할때 사용하며, 이런 임무에는 위쳐 특유의 능력이 많이 드러나는 편이다.
히로인인 예니퍼와 트리스에서도 이러한 대비를 볼수있는데
예니퍼가 인간과 다른 존재임을 인지하며 독선적이고 힘을 과시하는 편이라면 트리스는 인간적인 삶을 살기 희망한다.
위쳐는 괴물과 인간 사이에 끼인 존재로 상황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며, 그 모호함때문인지 괴물과도 거리낌없이 이야기한다.
재밌게도 게임속에선 인간은 선, 괴물은 악이라는 고정된 관념이 없다.
괴물도 나름의 사연이 있거나 어쩔수없는 이유때문에 일을 저지르는 편이 다수이며,
인간또한 괴물보다는 더 악한 행위를 벌이는 일이 많다.
적절한 선정성, 적당한 잔인함
위쳐3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만큼의 표현을 보여주는편이다.
- 이 이후는 선정적이라 올릴수 없다.
여성 NPC들과의 성관계, 매춘을 할수있는 장소, 전라의 괴물들 등의 선정적인 면이 많지만 과도하다라는 느낌이 들진않는다.
게임의 분위기에 걸맞을 정도로만 나오는 편이며, 이보다 더했다면 게임성을 흐리지 않았을까.
- 이 이후는 잔인하여 올릴수 없다.
현실적인 전투를 재현하기때문에 게임의 타격감 자체는 떨어지고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그런점을 특유의 효과로 커버한다.
다소 잔인할수있지만, 깔끔한 절단효과로 베는 느낌을 잘 표현한 덕분에 전투가 심심하지 않은편이다.
살아 숨쉬는 세계
위쳐속 도시인 노바그라드의 경우 중세 유럽풍의 도시를 스켈리케의 경우 북유럽의 모습을 담아내어 아름다운편이며,
도시뿐만아니라 아무지역이나 돌아다니며 스크린샷을 찍어도 배경화면으로 써도 될 정도이다.
이러한 지역의 모습들은 NPC들의 상호작용으로 더욱 현실감있게 만들어진다.
이교도들을 찾아다니는 신도들, 밤이되면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하는 상인들,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유혹을 하는 매춘부 등
모든 NPC들은 정적이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여 도시의 모습을 생기있게 만들어 주며
이러한 NPC의 움직임은 거친 노면, 물이 고여있는 도로, 낡아서 부분부분 파손된 건물들 등 현실적인 중세 도시의 모습과 결합되어 진짜 도시에 온듯한 느낌을 주고, 이로인해 게임에 좀더 몰입할수있게 된다.
무의미한 열개보단 한개의 의미있는 퀘스트
- 처음엔 단순한 의뢰중 하나인줄 알았지만, 의뢰를 진행할수록 이게 과연 부가임무인가 하는 피의남작 퀘스트
위쳐속 퀘스트는 다른 오픈월드와 비교하면 많은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퀘스트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높은편이며
타 게임 퀘스트를 하다보면 흔히 느끼는 '이런걸 왜 내가 해야되는거지' 류의 퀘스트가 없는편이다.
위쳐임무의 경우 괴물을 잡기까지 흔적찾기 - 서식지 찾기 - 괴물과의 만남(대화 또는 공격) - 의뢰 해결 이라는 커다란 구조를 가지면서도 괴물과 대화가 가능한 경우 괴물의 의뢰를 새로 수주하는 경우도 있어 단조롭지 않다.
부가임무의 경우 단순히 스토리와 관계없는 잡일이 아닌 위쳐에게 맞을법한 임무들을 주는편이며,
이건 메인퀘스트에 들어가야되는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의 임무가 많다.
또한 대부분의 퀘스트가 연계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메인퀘스트가 아님에도 어느정도의 서사성을 갖추고있으며, 진행하다보면 퀘스트가 적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모든것의 끝. 궨트!
끝으로..
앞서 말했지만 다른 매체의 IP를 활용하여 게임을 만드는것은 굉장히 위험요소가 많다.
끊임없이 원작과 비교당하기 일쑤이며 판타지의 교과서격인 반지의 제왕조차도 게임으로 이식하는건 거의 실패했다고 볼 정도이다.
하지만 위쳐를 하다보면 이 게임은 정말 '위쳐'라는 IP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구나 라는게 느껴질때가 많다.
소설을 먼저 접하였으면 소설속 세계를 깊이 구현해냈다는 평이 많고 반대로 게임으로 먼저 접했다면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고 느껴지는데, 이것이 게임으로 이식의 가장 적절한 사례가 아닌가한다.
깊이 있는, 살아 있는 세계의 구현
하나하나 놓치고싶지않은 높은 퀄리티의 퀘스트들
재미있는 궨트까지
The Witcher 3 는 게임으로의 이식이 단순히 캐릭터들의 게임속 구현이 아닌,
원작을 깊이 이해하고 원작의 깊이를 그대로 전달할수 있어야 된다는것 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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