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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의 수명 정하기
이야기의 끝'이제 이 게임은 다 했구나.' 작년에 서브컬처 게임 '붕괴3rd'의 1부를 끝내고 든 생각이였다. 사실상 처음으로 플레이한 서브컬쳐 게임이였는데, 7년여간 몇번의 이탈이 있었지만 번번히 복귀할수 있었던건 스토리의 끝을 보고싶다는 니즈였고. 결국 마지막까지 플레이하여 1부의 막을 보았었다. 하지만 1부를 끝낸 이후. 2부나 새로운 콘텐츠를 플레이 할수록 드는건 새로움에 대한 즐거움보단 '굳이 계속해야 할까?' 하는 회의감이였고, 오히려 1부의 여운을 희석시키는 느낌에 결국 완전히 이탈하였다. 이후에 플레이한 블루아카이브 역시 1부 이후 동일한 경험을 하며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유독 서브컬쳐 게임에서 잦았는데, 아무래도 서브컬쳐 게임은 스토리가 메인이고 게임성은 다소 보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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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 게임 기획 아이디어
초기 기획게임 기획 아이디어게임명(가제)은 가이드 시뮬레이터아이디어는 평소 여행 계획시 짜는 계획표 + 우마무스메의 특정 시나리오에서 3년치 시나리오를 짜는 부분.생각해둔 장르는 시뮬레이터로, 생각해둔 게임 구조는 'Good Pizza, Great Pizza'와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 방식은 특정 사람 or 그룹이 어떤 국가를 간다고 했을때 여행 계획을 짜주는 방식.특정 파티는 인원 수 + 각 사람의 성향(역사 투어 선호, 힐링 투어 선호, 식음 투어 선호 등) + 관계(가족, 친구, 연인) + 금액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국가는 실제 세계를 기반으로, 여행지만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시 전 세계에 대한 여행지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이 난이도 + 지루해질때쯤 변주하는 부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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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새로운 시대의 문
스포일러 있음. 달리는 말의 네 발이 동시에 지면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을까. 말은 워낙 빠르기에 사람의 눈으론 분간하기 어려울뿐더러, 입증하기도 어렵다.1878년 사진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는 말이 달리는 과정을 모두 포착하여 사진에 담아내야 하는 의뢰를 받고, 여러 대의 카메라와 실을 이용해 12개의 사진 속에 말이 달리는 순간순간을 속에 담아내며 말의 다리가 모이는 순간 네 발이 동시에 지면이 떨어지는 걸 입증했다.이듬해 마이브리지는 영사기의 시초가 되는 주프락시스코프를 만들어내며 현대 영상 시대의 문을 연다.달리는 말을 정지된 이미지로 담으려던 시도에서 영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말을 의인화한 게임 가 영화화되어 극장에 오른 건 꽤나 의미 있는 순간이다. 은 실제 일본 경마에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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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속 게임
작품에 취미가 게임인 등장인물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언제나 드는 생각은 어떻게 나올까 궁금증보단, 또 이상하게 나오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십중팔구 창작물에 게임을 등장시키면 나오는 것은 자욱한 담배연기 속에서 키보드를 연타하는 폐인의 모습이다. 여전히 게임하면 떠오로는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그러나 점점 게임을 하던 세대가 주류가 되고, 게임의 인식이 차차 바뀌어가며 창작물에 나오는 게임의 모습도 조금씩이지만 바뀌고 있다. 빛의 아버지(영화, 드라마) - 파이널판타지 MMORPG 게임 파이널판타지를 배경으로 빛의 아버지. 예순이 넘은 아버지에게 아들은 게임 파이널판타지를 하도록 유도하고, 아들은 뒤에서 몰래 아버지를 도와준다..혹여나 아버지가 게임을 그만두지 않을까 안절부절못하며 열심히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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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버린 트레이너에게 포켓몬이 다가가는 방식
남자아이 넷이 선로 위를 걷고 있다...포켓몬스터의 첫 작품인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주인공 집의 TV에서 나오는 건 스티븐 킹 원작 기반 영화 '스탠 바이 미'이다. 게임을 제작한 이시하라 츠네가즈와 타지리 사토시가 말하는 포켓몬스터의 경험은 '스탠 바이 미' 속 네 소년의 여정처럼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10대 시절의 모험에 기반한다.¹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각본가인 슈도 타케시도 애니메이션의 테마는 '스탠 바이 미'가 그려내는 모험을 참고하여 제작했다고 말한다.² 몇 년이 지나도 포켓몬이 전달하려는 '모험'이란, 소년 시절 호기심을 가득 안고 미지의 세계로 떠났던 설렘과 긴장감이 섞인 여정이다.이러한 경험은 오직 어린 시절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경험이며, 모험 속에서 어른이란 철저한 타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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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Moment] 우마무스메 - 챔피언스 미팅
Epic Moment재미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하며 감명 깊었던 ‘순간’들 최근 서브컬처 게임들은 점점 일일 플레이 시간을 줄여가는 데에 반해 우마무스메는 긴 플레이 타임을 꿋꿋이 유지한다.반년 주기로 시나리오가 바뀌긴 하지만 사실상 똑같은 육성 작업을 2년 가까이 반복할 수 있게 하는 이유는 '챔피언스 미팅'의 존재이다. 영광의 관은 그대에게 빛나리 학창 시절을 다루는 일본 창작물을 보다 보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토너먼트 대회가 종종 등장한다.고교 야구 토너먼트인 고시엔은 대표적인 토너먼트 경기인데, 49개의 팀만이 진출하게 되지만 이를 위해 거의 3천여 개 이상의 학교가 예선에 참여한다.일본에서 고시엔의 인기는 대단한데, 야구를 배경으로 한 창작물엔 무조건적으로 등장하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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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 게임과 IP - 2
서브컬처 게임이 IP를 만드는 방식 다른 장르의 게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서브컬처 게임 분야에서는 기존에 인기를 끈 IP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이상적인 IP 소스로 여겨지는데, 설정이나 아트 스타일이 비슷하고 주 수요층도 겹치기 때문이다. 성공한 애니메이션 IP를 가져오면, 스토리나 캐릭터의 퀄리티가 이미 검증되어 있고, 기존의 팬층도 그대로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 같은 경우는 이 방법의 대표적인 예시다. 이 게임은 많은 애니메이션이 게임화되는 데 영향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7월 매출 상위 게임 분석에 따르면, 서브컬처 게임 중에서 IP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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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 게임과 IP - 1
*) '서브컬쳐 게임'은 수집형 모바일 게임을 총칭하는 단어로 사용 비주류가 주류가 될때. 내가 처음 봤던 서브컬쳐 게임은 약 10년전에 출시한 확산성 밀리언 아서였는데, 그간 알고있던 모바일 게임의 구조와 많은면에서 이질적이였던 확밀아는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 비동기 레이드라는 조별 과제 시스템과 숟가락을 꽂는 시스템. 화면 네 귀퉁이에 크게 박히는 '요정출현'이라는 글자들도 특이했지만 가챠에 10회에 3만원이라는 비용, 춘향을 뽑기위해 약 400만원을 과금하는 모습등을 보며 과연 이 게임이 성공할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었다. 이러한 기우와는 반대로 확밀아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10년간 수많은 서브컬쳐 게임이 나오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리니지라이크를 제외하고는 모바일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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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잉을 막는 아바타
(영화/드라마 '빛의 아버지'에 대한 작은 스포 있음) 설국에서의 반팔은 부끄럽다..얼마 전 '빛의 아버지'라는 영화를 봤는데, 꽤나 독특했다.퇴직한 아버지에게 MMORPG 게임 '파이널판타지'를 소개해 주고, 자신은 아들임을 숨기고 몰래 아버지를 돕는 내용으로,영화의 절반 정도는 실제 파이널판타지 게임 속에서 촬영했다는 부분과 영화 속 내용이 실화 기반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재밌던 부분은 영화 중반 아버지는 게임을 그만두는 부분인데, 아들은 과연 어떤 이유 때문에 게임을 그만두었을까 추리한다. 아버지가 게임을 그만둔 이유는 다름 아닌 '장비' 때문이었다. 게임을 진행하다 실수로 겨울 배경의 설국으로 들어가게 되고,코트를 입은 NPC/유저들 사이에서 반팔을 입은 자신이 부끄러워져서 그만두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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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포일러 있음 드라마의 본격적인 편입 마블의 영화 흐름이 가지는 공식은 어느 정도 체계화되어 있다. 각자의 단편에선 해당 히어로에 대한 서사를 집중적으로 하며, 캐릭터성을 구축해나간다. 어벤저스와 같은 팀업 작품에선 여러 히어로들을 대거 내보내는데, 앞서 보여준 단편들로 인해 각 캐릭터들에 대한 별도의 설명 없이도 이해가 편하며 서로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한 작품을 위해서 연결되는 다른 작품들을 봐야 한다는 점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 되었던 부분이다. 다소 특수한 경우지만 엔드게임의 경우 인피니티 사가의 2편(엔드게임, 노 웨이 홈)을 제외한 무려 21편의 영화를 선행적으로 보아야 한다.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경우 이전과 연결된 영화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뿐일 ..